[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 보이그룹이 결성됐다.

지난 20일 오후 생방송된 '보이즈 플래닛' 최종회에서 1위 장하오를 비롯 성한빈, 석매튜, 리키, 박건욱, 김태래, 김규빈, 김지웅, 한유진 등 9명이 생존했다.

이들은 '제로 베이스 원'(ZERO BASE ONE·ZB1·제베원)이라는 그룹명으로 2년6개월 간 활동하게 된다. 팀명엔 제로(0)에서 원(1)이 탄생하는 아홉 소년들의 '찬란한 시작'을 의미한다고 엠넷은 전했다.

특히 장하오는 중국 출신으로는 드물게 K팝 프로젝트 그룹 센터를 차지하게 됐다. 한국 국적 연습생이 모인 K그룹에서 6명, 중국을 포함한 외국 국적의 연습생인 모인 G그룹에서 3명이 뽑혔다.

이날 최종 데뷔조 아홉 명은 파이널 글로벌 팬 투표로 결정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40분부터 같은 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에서 진행한 2차 투표의 결과를 합산했다. 한국 50%, 그 외 글로벌 지역 50% 비율을 반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보이즈 플래닛'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를 기록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 내내 시청률 1%를 밑돌았다. 하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컸다.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해시태그 'boysplanet'을 사용한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50억 뷰에 육박한다.

특히 이번 결승 투표엔 1·2차를 합쳐 전 세계 1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940만 표가 모였다. 프로그램 주요 타킷층인 Z세대가 TV가 아닌 OTT나 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시청자수는 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의혹이 나왔던 부정 투표 잡음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민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11건이 접수된 상황이다. 엠넷은 제작진의 투표 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거쳤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제베원은 데뷔조 결성 발표 직후 케이팝 컬처 플랫폼 엠넷플러스(Mnet Plus) 내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오는 5월 13~14일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3'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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