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제훈 "부족할지언정 후회는 안 남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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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제훈 "부족할지언정 후회는 안 남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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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한 인간의 순수한 모습, 꿈을 꾸는 자의 그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배우 이제훈(40)을 만나 새 영화 '탈주'에 대해 들어보니 이건 결국 이제훈 자신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북한군 중사 규남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탈북을 시도한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기어코 북한을 벗어나려는 건 내가 원하는대로 살기 위해서다. 자유롭게 꿈꾸고, 자유롭게 성공하고, 자유롭게 실패하기 위해서. 규남을 잡으러 간 보위부 장교 현상은 말한다. "받아들여." 하지만 규남은 답한다. "내 앞 길 내가 정했습니다." 그리고 규남은 뒤돌아 보지 않고 내달린다. 칼을 막아내고 총알을 받아내며 늪이 그를 잡아 끌어도 그 마음은 꺾이지 않는다.

"저도 규남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 아마도 영화라는 유토피아를 향해 가는 거겠지요.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많이 다칠 거고, 실패할 거고, 가끔 성공할 겁니다. '탈주'는 그 모습을 제 몸으로 표현한 영화 같아요."

'탈주'는 이제훈이 2020년 '도굴'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그 사이 그는 '모범택시' 시리즈(2021·2023)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로 만들어 냈고, 올해 봄에 나온 드라마 '수사반장1958' 역시 크게 성공시켰다. 그런데도 이제훈은 자기 연기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듯했다. 그의 불만족은 '탈주'를 준비하며 규남의 몸을 만들어 간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이제훈은 규남의 간절함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먹는 게 풍족할 수 없는 북한 군인의 현실, 먹을 게 생겨도 주변부터 챙기는 규남의 마음, 그리고 탈주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온통 날이 선 모습을 깡마른 근육질 몸으로 표현했다. 탄수화물을 끊고 단백질 쉐이크로 끼니를 채웠다. 꼭 필요한만큼만 식이섬유를 섭취했다. 그렇게 몸무게를 50㎏대로 떨어뜨렸다. 이제훈은 "영리하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부족할지언정 후회하고는 싶지 않아서 무식한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 상태로 약 6개월 간 몸을 유지했어요. 그러다 보면 촬영할 때 머리가 핑 돌 때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골이 상접해야 했고, 완전하게 마른 장작이 돼야 했어요. 그래야 규남이 얼마나 자유를 갈망하는지 몸으로 표현될 거라고 본 거죠. 날 것의 무언가가 드러나야 한달까요. 그래서 절 더욱 더 가혹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아마 다시는 이렇게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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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그러면서 자기 얘기를 했다. 보장된 것 하나 없는 배우라는 길에 20대 중반에 뛰어들어 쉼없이 달려왔고, 지금도 자신에겐 너무 많은 것이 미지수로 남아 있다는 얘기였다. 그런 일을 겪어 봤고, 지금도 겪고 있기에 규남의 그 간절한 마음에 남다른 애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규남을 "꿈만 꾸는 게 아니라 그 꿈을 결국 실행에 옮기는 인간"이라며 "그게 규남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제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제가 이렇게 간절하게 연기하는 건 결국 영화와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일 거예요.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흠모하던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정말 기적이죠. 그 기적의 근간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고 그 마음 때문에 계속 도전했거든요. 물론 힘들도 지칠 때도 있죠. 그런데도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연기를 하는 동료 배우를 보면 제 안에서 뭔가가 들끓어 오르더라고요." 이제훈은 '배우 이제훈'과 '인간 이제훈'은 따로 구분할 순 없다고 했다. "저한테서 배우라는 걸 떼어 놓으면 거의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훈에게 혹시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직접적으로 답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제게 주어진 작품이 제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운명에 맡기는 편이죠."

"제 사명은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연기하는 거예요. 앞으로도 그렇게 연기할 겁니다. 지금 제 안의 열정을 나이 들어서도 계속 유지해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작가나 감독 혹은 제작자들이 배우 이제훈을 원하는 것 같냐고 물었다. 이번에도 그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전 어떤 제안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죠. 그리고 전 정말 열심히 합니다.(웃음)"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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