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밴드·싱어송라이터 한정)이 3100팀이 넘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씬디라운지가 발표한 '한국 인디 뮤지션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디 뮤지션은 2024년 현재 기준 총 3168팀이다. 인원 수는 7545명이다.

조사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조사 대상은 온라인 상에 배포된 공연 홍보물에 기재돼 있는 뮤지션을 기준으로 2회 미만 공연팀은 제외한 후 음원 발매 여부를 구분해 조사했다. 총 3168팀 중 음원도 발매하고 활동하는 팀은 2986팀이며 음원을 발매하지 않고 활동하는 팀은 182팀으로 나타났다.

씬디라운지는 주요 활동 지역에 따라 지역별 뮤지션도 구분했다. 서울의 경우 2806팀(6435명), 인천 21팀(52명), 경기 6팀(20명), 대전·세종·충청 51팀(188명), 전주·전북 37팀(122명), 광주·전남 32팀(95명), 대구·경북 100팀(277명), 부산·울산·경남 72팀(246명), 강원 20팀(48명), 제주 23팀(6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은 "인디 뮤지션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공연장 감소,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제작 및 활동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비에 쫓겨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가 시간에 음악을 생산하다 보니 음악의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과 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금이 절실한 상황이며 다양한 음악이 생산돼야만 K팝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씬디라운지는 대중음악의 다양한 지원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보조사업이다. 지역 뮤지션들의 방송 3사(KBS·MBC·SBS) 음반 심의를 무료로 대행해주고 있다. 사업자가 없어서 뮤직비디오 심의 신청이 불가능한 뮤지션들을 위한 대행 업무도 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등록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예술인 등록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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