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 "부모님 8살 때 이혼…父 결혼식 초대 못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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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 "부모님 8살 때 이혼…父 결혼식 초대 못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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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댄서 겸 안무가 허니제이(35·본명 정하늬)가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댄스 크루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제인이 출연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허니제이가 전화를 기피하는 현대인들의 질병인 '전화 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통의 수단인 전화가 불편하다면, 대인관계로 확장되고 타인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심층분석을 이어간다.

이에 허니제이는 "일대일 만남이 어려워 피하게 된다"고 깜짝 고백한다. 오은영 박사가 "누군가가 떠나는 것에 대한 굉장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자 허니제이는 조심스럽게 가정사를 털어놨다.

허니제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양육권이 아빠한테 있어서 아빠랑 살았다. 8살이니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었겠냐. 엄마가 그리워서 일주일에 3~4번을 엄마 집으로 도망갔다"고 회상했다. 허니제이는 "하루는 아빠가 집에 늦게 들어온 날이 있었다"며 "아빠랑 1년 정도 살았을 때 아빠한테 '아빠랑 1년 살았으니까 엄마랑 1년 살고 오겠다'는 편지를 쓰고 엄마한테 갔다. 동생 손을 잡고 엄마 집으로 갔다. 그 이후부터 쭉 엄마랑 살았다"고 밝혔다.

허니제이는 "그때는 이해를 못했다. 아빠가 왜 연락을 하면 답장이 온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화도 다 안 받으셨다. 제가 아빠에게 많이 사랑받고 자란 걸 알고 있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른 살 이후부터 아빠랑 조금씩 연락을 하게 됐는데, 조금씩 관계가 쌓이려고 하는데 제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또다른 상처가 됐다. 아빠를 부를 수가 없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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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는 "결혼식 때 아빠 손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아빠를 초대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어릴때부터 있었다. 마냥 밝게 커서 잘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아빠를 만나면 자꾸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아빠를 더 못 보겠더라"고 했다.

오 박사가 "요즘은 연락을 하고 지내냐"고 묻자 허니제이는 "가끔씩 카톡을 한다. 얼마 전에 아빠가 약주를 좀 하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와 영상통화를 했다. 엄청 아빠가 '그동안 미안했다. 하늬 지켜줄게'라고 말했다. 나는 결혼식도 초대 못하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박사는 "그때 그 상황에서는 허니제이의 마음이 다양하게 표현되기도 어려웠고, 수용되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어린 마음에 엄마를 보고 싶어서 갔던 허니제이의 마음은 당연히 이해가 되는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을 수용 받아본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것 같다. 감정 수용이 부족하면 어른들의 감정을 자꾸 살피는 사람이 된다. 어머니의 감정을 지나치게 배려해서 본인의 감정을 누르고 지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허니제이는 지난해 11월 1살 연하의 패션업계 종사자와 결혼해 지난 5월 딸을 출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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