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오니까 활짝 웃네"…서세원 빈소 조문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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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오니까 활짝 웃네"…서세원 빈소 조문 행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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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선배가 오니까 활짝 웃네."

코미디언 이용식은 30일 동료 코미디언 서세원 빈소를 찾아서 이렇게 말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에서 세상을 떠났다. 서세원 빈소는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유족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장례 예배를 마친 뒤 화장,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빈소를 마련했다. 조문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동료 연예인과 함께 생전 그와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속속 빈소를 찾고 있다.

이용식은 가장 먼저 빈소에 왔다. 해외 출국 일정이 있어서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그를 찾아 애도했다. 이용식은 "(서세원이) 아무도 없어서 외로웠는데 바로 위 선배가 나타나니까 활짝 웃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용식은 1975년 MBC 1기 공채 개그맨으로, MBC에서 주로 활동한 서세원의 직속 선배다.

서세원 장례가 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지는 만큼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도 조문이 시작되자마자 빈소에 왔다. 엄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씨는 이미 스타였다"며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코너를 함께했는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세원씨와 함께 활동하며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배웠다.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고 추어올렸다. 또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서세원씨가 없었다면 없었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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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회장의 말처럼 고인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서세원의 스타데이트' '서세원 쇼' 등을 진행한 최고의 토크쇼 스타였다. 다만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2000년대 초중반 연예계에서 사실상 은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서세원이 2008년 경북 김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이 지사를 도우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근 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 김성규 KBS 코미디 극회장, 전정희 MBC 코미디 극회장 등도 빈소에 와 애도했다. 동료 연예인이 보낸 조화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빈소 앞에는 설운도·임하룡 등이 보낸 조화 수십여개가 줄지어 섰다.

영결식 절차도 일부 확정됐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보고 약력 보고는 이용근 사무총장이 하기로 했다. 엄영수 회장이 추모사를 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발인 전 가족 예배 후에 열리게 된다.

현재 빈소엔 고인의 딸이자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서동주 등 유족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서세원이 전 부인 서정희와 이혼한 뒤 재혼한 김모씨 역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숨졌다. 유족은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고 밝혔다. 시신은 지난 28일 화장했고 유골을 옮겨와 국내에서 정식 장례를 치르는 중이다. 발인은 5월2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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