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연예계 추모 이틀째…"황망하게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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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연예계 추모 이틀째…"황망하게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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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배우 고(故) 이선균(48)을 향한 연예계 추모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배우 문정희는 28일 소셜미디어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친구를 잃었다. 19살에 만나 거의 30년이 된 친구"라고 적었다. 문정희는 이선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대학 생활을 함께한 동료다.

이어 "어떤 모습이어도 서로 응원하며 힘이 돼주었다.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로 치민다"며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하길,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가수 겸 배우 보아도 이선균과의 추억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호흡을 맞췄다. 보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선균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다"며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고군분투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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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전날 '이선균을 보내며'라는 제목의 애도글을 공유했다. "수많은 우리 영화의 주인공으로 우리 시대를 비추었던 배우, 고 이선균 님을 우리는 오늘 황망하게 떠나보냈다"며 "달콤한 목소리의 로맨티스트로 외모와는 다른 강한 남자로 수많은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그는 우리에게 희노애락과 카타르시스를 줬고, 웃고 우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줬다. 그의 밝은 미소와 시니컬한 미소, 그의 외침이, 약자를 대변해 정의를 행했던 그의 몸짓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그를 보내며 우리는 그가 호흡하고 연기했던 이 시대에 대해 또 한 번 의구심과 경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삶을 연기할 줄 아는 세계적인 배우, 그가 획득한 이 화려한 칭호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의 위로가 되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많은 방송, 영화계 동료들과 관계자들은 추모글을 올리거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영광을 나눴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자인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유재명, 송영규, 조진웅, 조정석, 이성민, 이정재, 정우성 등이 발걸음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47)과 고인의 형, 누나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낮 12시, 장지는 수원 연화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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