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연예인 특혜 관람 시비를 부른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과 관련 스타 마케팅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오래된 원칙 중의 하나"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해당 이유에 대해선 "첫째,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브랜드에서 셀럽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둘째, 셀럽들을 예우하다보면 행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의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의 셀럽은 오로지 브루노 마스 한명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번의 공연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고 매번 그 입장과 범위가 다르다보니 놓치는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연예인들이 해당 공연장에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걸 에둘러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럼에도 현대카드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1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는 양일 공연에 역대 내한공연 최다 관객인 10만1000명이 운집하며 성료됐다. 그런데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고 이 중 상당수가 무대 앞 가장 좋은 좌석에 자리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 4월 일반 예매 당시 동시접속자가 116만명에 달하는 등 음악팬들은 힘겹게 티케팅을 했는데 연예인들은 대거 초대권을 받아 편하게 관람한 것이 아니냐는 특혜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애초부터 출발점이 다르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현대카드 측은 별도로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고 일부 연예인들은 마스 티켓을 직접 구입했다는 인증을 온라인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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