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 끝에 얻은 낙일비차 감성…선셋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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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 끝에 얻은 낙일비차 감성…선셋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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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절차탁마(切磋琢磨) 끝에 얻은 낙일비차(落日飛車)의 감성적 정경.

대만의 로맨틱 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snet Rollercoaster·落日飛車)가 4년 만인 29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하면서 입증한 내공이다.

트로피컬 록·신스 팝 풍의 감수성이 너울대는 곡들을 들려주기 위해선, 당연히 담금질된 탄탄한 연주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걸 증명했다.

2009년 결성 당시엔 하드록 성향의 음악을 들려줬던 이 팀은 이날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낭만적 멜로디·노랫말 뿐 아니라 블루스, 펑크(Funk), 솔, 사이키델릭, 슈게이징 등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공연 전 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연주곡부터 그랬다. 쇼스타코비치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지금까지 들은 왈츠 2번 중 가장 블루지했다.

최고 히트곡인 '마이 진지(My Jinji)'에선 로맨틱 풍 선율과 재즈, 블루스를 넘나들며 2분가량 후주를 들려줬는데 점층법적 편곡 스케일이 돋보였다.

또 공연 전체적으로는 보컬도 맡는 쳉 쿠오 훙의 사이키델릭한 기타 소리, 첸훙리의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가 좋았다. 특히 '서멈 보넘(Summum Bonum)' 같은 노래들에선 색소폰 등 첸훙리의 관 세션이 그 결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이날 또 인상적이었던 곡 중 하나는 '렛 데어 비 라이트(Let There be Light)'. 평온한 일상에서 이차원 공간으로 표류한 학생들을 다룬 일본 SF 애니메이션 '소니 보이(Sonny Boy)'(2021) OST로 사용됐는데, 낭만성이 넘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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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 온 미(Coffee's On Me)'는 상큼하면서도 아련했고, '올모스트 머처(Almost Mature)'는 아렴풋했다. '버건디 레드'에선 관능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 후주에선 사이키델릭한 슈게이징 풍의 폭발적인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아임 어 피시(I'm a Fish)'를 부를 땐 대만 팬들사이에서 떼창이 나왔다. 대만 인기 배우 겸 가수 런셴치(任賢齊·임현제)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라 이들에게 익숙한 곡이었다.

1500여명이 몰리며 매진된 이날 공연엔 물론 한국 팬들이 상당수였다.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쳉 쿠오 훙은 이날 "다시 한국에 와 기쁘다. 여러분들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해달라"고 말했다.

선셋 롤러코스터는 팀 이름처럼, 겉보기엔 평온한 해질녘 안에서도 다변화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보여준다. 특히 봄에 어울리는 곡들을 많이 보유한 이들은 봄의 수란거림, 그 내면의 분주함을 포착해낸다. 그런 걸 겪고 나서 얻은 감수성이라 허무하지 않는다. 그 오밀조밀한 내밀함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2017년 9월 첫 내한당시 홍대 앞 작은 클럽인 왓에버와 공중캠프에서 공연한 선셋 롤러코스터는 이후 2019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등을 거쳐 무섭게 팬덤을 불렸다. '마이 진지'가 실린 EP '진지 키코(Jinji Kikko)'(2016)는 명반이라고 소문이 났다. 이들 노래는 음악 좀 듣는다는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널리 퍼졌고, 이날 공연장에도 대부분은 20, 30대였다.

아울러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 RM(김남준),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소셜 미디어 등에서 언급하면서 더 유명세를 얻었다. RM은 이날 공연장에도 찾아왔다. 공연을 관람한 뒤 선셋 롤러코스터 멤버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선셋 롤러코스터는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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