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블리처스, 팬데믹 뚫고 '공연형 아이돌' 된 성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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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블리처스, 팬데믹 뚫고 '공연형 아이돌' 된 성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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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코로나 팬데믹에 데뷔한 그룹 '블리처스(BLITZERS)'는 3년 만에 공연형 아이돌이 됐다. 눈앞에 팬들 없이 무대를 하던 이들이 미국, 유럽, 인도, 일본을 돌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들의 무대에 흥미를 느낀 영국의 유명 쇼프로그램은 직접 섭외에 나서기도 했다. 긴 공백기를 깨고 새 앨범을 내는 이들은 이제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 숙제가 남았다.

블리처스는 19일 오후 6시 네 번째 EP '런치박스(LUNCH-BOX)'를 발매한다. 지난해 4월 발매한 싱글 '마카레나' 이후 1년2개월 만의 컴백이다. 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의 네 번째 버전이다. 앞서 '체크-인(CHECK-IN)' '싯-벨트(SEAT-BELT)' '윈-도우(WIN-DOW)' 시리즈를 발매했다. "여행의 묘미는 맛있는 걸 먹는 거잖아요. 우리가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하고요. 그런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자는 의미의 '런치박스'예요."(우주)

의미는 물론 보는 재미에도 신경 썼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앨범이 너무 예쁘다"고 자신했다. 진화는 "앨범은 도시락 형태다. 겉면에는 저희가 직접 반찬 그림을 그렸다. 안에 냅킨이 있는데 거기에도 그림을 그렸다. 포장 봉투 안에는 포토 카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은 '슈퍼파워(SUPERPOWER)'다. 베이스라인과 색소폰이 돋보이는 프렌치 하우스 비트의 곡이다. 여름에 맞는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스타일이다. 두 팔을 올려 주먹을 불끈 쥐는 직관적인 안무가 포인트다. 블리처스는 "모든 사람들이 사소한 행복과 에너지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사소한 행복에서 슈퍼파워를 찾을 수 있다. 저희의 슈퍼파워는 팬들이다. 팬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이 도시락 안의 밥을 담당한다고 생각해요. 탄수화물이 에너지 근원이기 때문에 '슈퍼파워'죠. 총 6곡이 있는데 반찬을 먹는 것처럼 다양한 장르로 세팅이 돼있어요. 퀄리티가 좋으니까 맛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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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마카레나'에 대한 반응이 좋았음에도 공백기가 길어진 건 해외 활동 때문이다. 블리처스는 그간 일본에서 단독 투어를 돌았다. 그 와중에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BGT)'의 섭외를 받았다. 'BGT'는 2007년부터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매 시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여주고 싶은 참가자들이 참가하여 경쟁을 한다. 평균적으로 한 시즌당 99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준결승전 축하무대를 꾸민 적은 있지만, 정식 섭외 요청이 온 건 블리처스가 K팝 아이돌 최초다.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블리처스는 섭외를 고사했다. 일본 투어로 인해 컨디션이 바닥인 상태였고, 국내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많은 것들이 우려되더라고요. 또 처음 경험해 보는 도전이어서 거절을 했었어요. 그런데 몇 주 뒤에 다시 연락이 와서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하게 됐어요. 처음 섭외를 받고 마지막 방송을 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죠."(진화)

"하나로 뭉쳤던 생각은 타이틀이나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 우리 무대를 보여주자는 거였어요. 우리가 즐길 수 있고 보는 분들이 즐거운 무대를 하고 싶었어요."(우주)

블리처스는 두 번의 무대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작가들의 제안으로 두번 모두 대중적인 곡을 커버했다. 첫 번째는 숀 멘데스의 '데얼스 낫띵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을 선곡, 원곡에 없는 랩을 추가해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준결승전에서는 워*홀(WAR*HALL)의 '브링 댓 파이어(Bring that Fire)'를 선보여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분들이 극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준결승전 때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이 '확실히 너희 색깔을 찾은 것 같다. 이번 무대가 훨씬 마음에 든다. 너희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어하고 어떤 무대를 꾸며냈는지가 보였다'는 말을 해줬을 때 와닿았죠. 저희가 의견을 내서 한 곡이라 더 기분이 좋았어요."(크리스)

도전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우주는 "해외 방송국의 컨디션을 알고 싶었다. 마이크 음향이나 리허설, 방송 나가는 과정을 알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큰 무대에 서면 흥분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경험을 한 뒤에는 내가 준비한 만큼 보여주되 실전에서 얻을 수 있는 걸 얻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화는 "노력의 정도를 알아온 게 크다. 일반 가수들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최고의 분들이 나와서 공연하는데, 연습하고 리허설하는 것까지 볼 수 있어서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그런 게 앞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활동에 자양분이 되는 것이 가득하다. 주한은 "얼마나 무대가 소중한지 알았다. 내가 얼마나 무대를 서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재밌는지를 알게 됐다. 이제 컴백 무대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루탄은 "저희 유튜브 채널이나 틱톡, 숏츠 같은 소셜미디어 댓글에 'BGT에서 너희 봤는데 응원하겠다'는 말들이 많이 생겼다. 비활동기가 길었다 보니 소셜미디어가 잠잠했는데 팔로워가 늘어나는 것도 체감했다"며 만족해했다.

블리처스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기도 했다. 이들은 멤버 고유가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6인 체제가 됐다. '마카레나' 때부터 6명이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지난 1월 고유가 탈퇴하면서 이전에 발표한 곡들을 재녹음하고 무대 동선을 재정비해야 했다. 실력적으로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자신감을 채우는 계기가 됐다. 공식적으로 6인조가 된 뒤 처음 발표하는 이번 앨범에 좋은 기운을 쏟았다.

"전 고유와 고등학교 친구였거든요. 지금도 멤버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떨어져 있는 느낌이 아니에요. 하지만 팬들이 봤을 때는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희가 더 노력해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요."(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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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스는 "연차에 비해 공연 경험이 많은 게 강점"이라며 공연형 아이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롤모델도 대표적인 공연형 아이돌인 그룹 '에이티즈'다. 에이티즈는 매해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글로벌 팀으로, 올해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섰다. 크리스는 "에이티즈 선배님은 무대에서 즐기는 분들이다. 여유로운 모습이 많아서 본받고 싶다"고 했다. 블리처스 역시 2022년 미국 투어, 2023년 유럽 투어로 차근차근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진화는 "앨범 콘셉트 자체가 우리가 직접 팬을 찾아 여행 가는 콘셉트이지 않나. 아직 가보지 않은 곳도 많으니까 여러 곳에 있는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선 국내 음악방송 활동에서 공연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루탄은 "'마카레나' 때 그림을 만드는 파트가 있었는데, 음악방송 때마다 합을 바꿔서 새롭게 만들었다. 그 정도는 할 여유가 생겼다. 이번에도 그런 걸 준비하고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샤는 "팬데믹 상황에 데뷔해서 팬들이 앞에 없으니 감이 안 잡혔는데, 이제 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화면에 잘 나오는지도 알게 됐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다.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팬들을 모으는 것도 꿈꾼다. 하반기에 또 한 번 컴백하기 위해선 이번 앨범이 중요하다. "작년에 '마카레나'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거든요. 이번에는 기대감을 안고 1위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여름에 노래를 내는 게 처음이니 '서머 프린스'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습니다."(샤)

"최종 목표는 팬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거예요. 저희 노래로 그 시절을 같이 추억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감대를 만들고 싶어요. '우리 같이 살았구나'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그룹이 되면 좋지 않을까요.?"(진화)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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