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재현 감독 "발전하지 못 한다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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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재현 감독 "발전하지 못 한다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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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불편할 겁니다. 기존에 보던 흐름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진보가 없다면 새 영화를 내놓는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요."

영화 '파묘'는 6장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 구조다. 영화 속 단어로 말하자면 1부가 혼령에 관한 이야기라면, 2부는 정령에 관한 이야기다. 묫자리를 점점 더 깊게 파고들어가면서 긴장감을 서서히 끓어 올려가던 '파묘'는 전반전의 서스펜스가 정점에 달하는 순간 도약을 시도한다. '험한 것'으로 불리는 일종의 크리처를 등장시키는 것과 동시에 강력한 메시지를 드러내 보이며 후반전을 끌어가는 것이다. '파묘'는 일주일만에 300만 관객을 넘기며 파죽지세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긴 하지만 이 시도에 대해선 이견이 갈린다. 반기는 쪽에선 "새롭다"고 평가하지만 그렇지 않은 쪽에선 "급격히 힘을 잃는다"고 평한다. 누군가는 도약으로 인정하나 꽤나 많은 이들이 추락으로 본다는 것이다.

장재현(43) 감독은 이런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하면서 "관객 예상 범위 안에서 전반부 톤을 그대로 이어가면 발전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앞서 제가 만든 두 편에서 벗어나 제 영화가 더 진보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영화를 만드는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불편해도 끝까지 갔어요. 그 점을 좋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좋게 보면 또 재밌습니다.(웃음)"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그리고 '파묘'까지. 장 감독 영화는 오컬트라는 장르로 통칭된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가 비슷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정확한 말이 아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세 작품은 실제로 다 다르다. '파묘'는 한국 전통 무속 신앙과 풍수지리 사상 그리고 한국 특유의 장례 문화가 결합돼 있고, 우리나라 역사를 건드리기까지 한다. 이건 분명 '검은 사제들'이나 '사바하'엔 없던 시도다. 장 감독은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발전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든 발전하고 싶은 게 제 욕망입니다. 동어반복하고, 했던 걸 또 하고, 기존에 했던 것 중에 좋았던 걸 섞어서 만드는 그런 감독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발전하지 못 할 거라면 전 다른 일을 해야 할 거예요." 장 감독에게 발전한다는 건 더 파고 들어간다는 걸 뜻하는 듯했다. '파묘'에서 화림·봉길·상덕·영근이 그 수상한 묫자리를 계속해서 파고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확장을 원하지는 않는다. 대신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장 감독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보다는 기존에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들에 관한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 영화를 자주 내놓는 감독이 아니잖아요. 하던 걸 할 겁니다. 그건 특정 장르라기보다는 이야기의 형태입니다. 밝은 캐릭터가 다크하고 그로테스크한 세계로 들어가는 이야기랄까요."

장 감독의 관심은 결국 실체가 없는 과학으로 혹은 숫자로 증명되지 않는 것들에 있다. '파묘'에 나오는 것처럼 혼령이나 정령일 수도 있고, 종교이거나 미신일 수도 있다. 다만 그는 그것을 귀신 얘기 정도로 치부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사랑이기도 하고 의리 같은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다는 얘기였다.

"사회 거의 모든 부분에서 계산이 있고 숫자가 있어요. 사회 생활에선 명확하게 눈에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얘기하는 곳은 교회나 절 같은 공동체 밖에 없어요. 미신이리고 하면 미신일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제가 관심 있는 게 교회나 절이라는 게 아닙니다. 오늘도 저를 위해 새벽 기도를 가는 우리 엄마의 마음이라는 거죠. 저한텐 그런 게 소중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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