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배우 유혜리가 선배 이휘향에게 너무 맞는 신을 촬영하다 대사를 잊어버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유혜리가 1992년 드라마 '적색 지대'에서 여자 보스를 맡는 등 강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문숙이 "맞는 역할이 많았어, 때리는 역할이 많았어?"라고 궁금해했다.

유혜리는 "때리는 역이 더 많았다"면서 "손이 엄청 큰데 후배를 때리고 빨간 손자국이 나서 미안한 마음에 밥을 사줬다"고도 했다. "때리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맞는 역할은 못하겠더라. 맞는 역이면 미리 감독님께 아파 못하겠다고 했다. 겁이 많아 주사도 못 맞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리얼하게 때렸냐는 박원숙의 물음에 "그러다 한 번 이휘향 언니한테 걸렸다. 서류 가방으로 계속 맞는데 지문에 쓰러질 때까지 때린다고 쓰여있더라. 너무 아파서 대사를 다 까먹었다(잊어버렸다). 그때 '내가 너무 때리고 다녀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저에게 뺨을 여러 대 맞으신 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