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브랜딩과 접속사가 없네…민희진 式 근사한 원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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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브랜딩과 접속사가 없네…민희진 式 근사한 원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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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멈춰 있지 않고 흐르는 풍경이다.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는 K팝의 생동하는 것에 대한 주어진 정답이 아닌 풀어야 하는 해답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못 박아서 경직된 상황이 아니라, 고결하면서도 트렌디함이 유유히 흐르는 정경을 보여준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 뉴진스 역시 완전히 새롭지 않다. 하지만 정반합(正反合)의 변주를 통해 K팝과 그 외 팝의 어름에서 무엇이 가장 신선한지 각인시켜 준다. 그 꾸밈 없음의 근원이 무엇인지 "이건 말로 설명 못해"다. 감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뉴진스의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에 그 힌트가 있다.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 장르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 시티팝 풍의 커플링곡 '버블검'은 이번에도 프로듀서 겸 DJ 이오공(250·이호형), 작사가 지지(Gigi·김현지)가 주축이 됐다. 이들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 외부 인물들로 '민희진 사단'이다.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는 이번 뉴진스 더블 싱글에 대해 "'탈K팝'으로 K팝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려는 방향성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트랙들"이라고 들었다. "80~90년대 댄스·블랙뮤직의 여러 조각들을 가져와 콜라주 해 설득력 있는 노스탤지어를 완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음악적인 힘'이 있는 팀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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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림 프리즘(PRIZM) 음악콘텐츠 기획자(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는 '하우 스위트' 음악과 뮤직비디오의 긴밀성을 짚었다. 그는 "Y2K 감성으로 데뷔한 뉴진스는 이번에도 과거로 회귀하는 노스텔지어에 마이애미 베이스를 입은 힙한 장르와 감성을 가득 엮어 또하나의 새로운 청바지를 만들어냈다"면서 "힙합 사운드 위로 깔린 낮은 저음의 소녀들의 잔잔한 목소리의 합은 대만의 청량함 풍경과 90년대 패션으로 무장한 비주얼의 뮤직비디오를 보아야 비로소 온전히 완성된다"고 했다.

그런데 두 뮤직비디오는 공통 분위기가 있다. '하우 스위트'는 신희원 감독, '버블검'은 광고·뮤직비디오 제작사인 'OGG 비주얼(Visual)' 소속 이영음(Youngeum Lee) 감독이 연출했는데 각각 개성적인 연출이 빛나지만, 두 편 모두 세상에 오염되지 않는 뉴진스 멤버들을 그렸다.

들떠서 지치기 쉬운 여름에 유쾌한 발자국을 찍거나('하우 스위트'), 여름 풋사과인 쓰가루(아오리)를 베어 물고 남은 조각 같은 여름의 고립감에 청량한 윤슬('버블검')을 남기거나… 모두 여름의 모서리에 콕콕 찔린 듯 아릿하다.

무엇보다 이전 뉴진스의 곡들처럼 음악 자체가 좋다. 황 평론가는 "혼란스러운 작금의 상황(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을 자신들의 본질인 음악으로 헤쳐가고자 하는 의지가 완성도로나 애티튜드로나 선명히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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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기술적인 게 아닌 태도의 묘수다.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마름질된 요소들을 선택, 편집, 큐레이팅 그리고 무엇보다 미감 처리를 하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익숙할 수 있는 수사학을 환기시키는 건 타고난 감각이다. 그건 인위적인 세계관이 아이돌을 갉아먹도록 하지 않는 일종의 방어막이 되기도 하다.

여기엔 추한 것들은 살균돼 있다. 이런 민희진 식 브랜딩은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실제 상품 브랜드가 개입해도 낯설지 않다. '하우 스위트'에 등장하는 코카콜라가 대표적인 보기다. 반대로 '버블검'은 일본 샴푸 광고 CM송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됐다. 뉴진스라는 브랜드와 상품 브랜드 사이엔 접속사가 없다. 그래서 고급 브랜드 러브콜이 잇따른다. K팝이 상업성과 직결됐다는 걸 이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걸 위화감 없이 풀어내는 민 대표의 감각은, 실상의 3차원 이미지를 2차원 아이돌 세계에 근사하게 옮겨 놓는 탁월한 원근법이라 할 수 있다.

'하우 스위트' 뮤직비디오가 다양한 시점(視点)의 장면들로 연결돼 있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특기할 만하다. 강아지, 새, 소, CCTV 시점 등 수시로 시점이 바뀌는데 우리가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뮤직비디오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이렇게 익숙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환기하며, 아련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주는 고전미와 모던미. 그건 뉴진스와 민 대표가 우리에게 주는 감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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