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 첫 정규 '아이 히어 유' 6월 발매…"서로를 '듣는다'는 행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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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 첫 정규 '아이 히어 유' 6월 발매…"서로를 '듣는다'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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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 디제이(DJ) 겸 프로듀서인 페기 구(33·Peggy Gou·김민지)가 첫 정규 앨범 '아이 히어 유(I HEAR YOU)' 발매일을 확정했다.

5일 소속사인 영국 엑스엘 레코딩스(XL Recordings)에 따르면, 페기 구는 오는 6월7일 '아이 히어 유'를 공개한다. 총 10개의 트랙이 실렸는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페기 구가 확고한 음악적 비전을 고수하며 완성한 결정체를 담았다고 XL 레코딩스는 전했다.

지난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를 장기집권한 글로벌 히트곡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It Goes Like) Nanana)'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와 협업한 R&B 풍의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 등이 포함된다.

XL 레코딩스는 "만화경 렌즈를 통해 90년대 하우스(House) 음악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목소리를 대담하게 투영하며 페기 구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매한 선공개 싱글 '1+1=11'도 실린다. 타인과 가까이 있을 때 느끼는 소속감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투게더니스(togetherness)'를 음악으로 치환한 트랙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XL 레코딩스는 전했다.

특히 이번 신곡은 페기 구의 오랜 친구이자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은 데다 출연까지 해 눈길을 끈다. 엘리아슨은 날씨 프로젝트(2003), 뉴욕시(市) 폭포(2008), 아이스 워치(2014) 등 세계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브레이크 댄서였던 10대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자연 시스템이나 구체화한 경험, 혹은 움직임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해 왔다. 이번에 페기 구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움직임을 직접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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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슨은 이번 페기 구와 협업에 관해 "이번 작업에서는 공간 탐험을 춤으로 구현했고 여기에 화려한 그림자, 조명, 거울을 결합하면서 오랫동안 내 예술 세계를 형성해 온 주요 관심사를 완전히 새로운 맥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페기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만족해했다.

페기 구는 이번 음반 발매를 앞두고 "나에게 '아이 히어 유'는 데뷔 앨범 이상인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바친 수많은 시간과 나의 노력이 담겨 있으며,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당신과 나, 즉 서로를 '듣는다'라는 행위의 힘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페기 구는 올해 국내를 넘나들며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형 페스티벌에서 잇따라 공연을 선보인다. 미국의 코첼라,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사운드, 그리고 일본의 후지록 등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유명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자신의 철학과 함께 앞으로의 한국 활동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내비쳤다. "2019년에는 1년에 200개 나라에서 디제잉을 했고 하루에 3개 국가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 DJ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 줄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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