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진수 "둘째 子, 식도 끊긴 채 태어나…6년간 수술만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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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수 "둘째 子, 식도 끊긴 채 태어나…6년간 수술만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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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파이터 출신 배우 육진수가 둘째 아들의 오랜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파이터 배우 육진수와 그의 아내 이한나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육진수 부부는 고3인 첫째 아들 지원 군이 소통의 문을 닫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소통을 닫는 건 가정 불화가 심할 때"라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그 도움을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자 육진수는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아팠다. 그래서 오랜 기간 병원을 다녔고, 첫째 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아내는 병원에 상주해 있었고 나는 밖으로 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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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한나 씨는 "임신 중일 때는 아이가 아픈 걸 몰랐다. 그런데 태어나니까 호흡이 안되더라. 처음엔 식도가 끊겨서 나오고 바로 긴급 수술을 들어갔는데 중환자실에서 기도 협착으로 6년 가량 병원 생활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가 시커멓더라. 아이는 분명히 낳았는데 (우는) 소리가 안 들렸다. 점점 청색증이 왔다. 아이를 품에 안았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아이를 허겁지겁 데리고 가더라"고 밝혔다.

육진수는 "작은 병원에서는 무슨 병일지 모를 정도로 큰 병이었다. 그렇게 6년을 병원 생활을 했다"고 말했고, 아내 역시 "그 시간이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솔직히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작은 수술까지 포함하면 40번이 넘는 수술을 했다는 둘째 아들. 아내는 "(둘째가) 수면 상태로 있던 적도 많았다. 첫째와 4살 터울이었다. 유치원 막 다니기 시작하던 나이었다. 뱃속에 있을 때 배 만지면서 동생 생긴 걸 엄청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6년 동안 지원이를 거의 제가 보살피지를 못했다. 병원에 거의 상주했기 때문"이라며 "집에 잠깐씩 와 있을 때 조차도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지원이가 눈에 안들어 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양가 조부모님께 첫째를 번갈아가며 맡기며 살았다. 첫째도 어린 나이에 '엄마는 동생을 사랑해서 집에 안오는거야.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고 했다더라. 동생이 태어났는데 집에 오지를 않으니까.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전화가 왔는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라면서 "유치원이 끝나고 어머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는데 제 차와 똑같은 차종을 보더니 첫째가 '엄마는 나를 보고도 차에서 안 내리는 거야'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그때 느낀게 지원이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털어놨다.

오해를 풀었냐는 질문에 "계속 반복이 돼서 아무리 설득을 시키려고 해도 어린 나이라서 못 받아들이더라. 동생이 너무 미운거다. 모든 가족은 둘째만 바라보고 있고, 어차피 내가 떼를 쓰고 뭘 해도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eautyk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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