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데이브 더 다이버’, ‘별이 되어라2’, ‘인조이’ 등 다양한 국내 게임이 디스코드를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고 있다.</p><p> 그중에서도 크래프톤의 ‘인조이’의 경우 디스코드를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의 질문을 커뮤니티 매니저가 소개한 뒤, 김형준 PD가 직접 답변하는 로드맵 2편을 준비 준비하는 등 그야말로 디스코드를 ‘핵심’ 소통창구로 키우는 모습이 눈에 띈다.</p><p> <figure> <img alt="인조이 공식 디스코드" src="https://www.hodduc.kr/data/editor/2405/3116346114_XR0nslkE_84c1ec2d9cd83a5f00dde9efbd4d15d515719cb2.jpg"> <figcaption> 인조이 공식 디스코드 </figcaption> </figure></p><p> 게임사들은 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일까?</p><p>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진출 움직임이 커지면서, 해외 이용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디스코드는 전 세계 1억 5천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해외 인스턴트 메신저로, 대표적인 ‘게이밍 음성 및 채팅 소프트웨어’로도 알려져 있다.</p><p> 소프트웨어가 출시된 2015년 초창기에는 ‘스카이프’와 같은 대체 앱들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음성, 영상 통화에서도 돈을 받지 않는 무료 정책과 좋은 실시간 통화 품질이 입소문을 타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p><p> 이후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디스코드 열풍은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실시간 소통이 중요한 게임을 타고, 이윽고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게이머 대표 메신저’라고 불릴 만한 자리에 앉게 됐다.</p><p> <figure> <img alt="디스코드" src="https://www.hodduc.kr/data/editor/2405/3116346114_78cNVfHl_661120f07e93e3fa955a8281f8c4c7c11f42a33c.jpg"> <figcaption> 디스코드 </figcaption> </figure></p><p> 이 덕분에 게임사가 마련한 공식 서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디스코드 계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도, 이미 상당수의 게임 이용자가 소통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니, 거부감이 상쇄됐다고 볼 수 있다.</p><p> 여기에 더해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도 흔들거리기 시작하면서, 디스코드의 중요성은 커졌다.</p><p> <figure> <img alt="네이버 카페" src="https://www.hodduc.kr/data/editor/2405/3116346114_OLZUPk8e_fc0156c3c2e7d0776a956606e3647c3ffcc94921.jpg"> <figcaption> 네이버 카페 </figcaption> </figure></p><p> 과거 국내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는 ‘네이버 공식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용자들이 포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2011년부터는 네이버 카페 애플리케이션까지 나와 모바일 이용자도 손쉽게 카페를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p><p> 하지만 2018년 말 네이버 카페가 공식 카페 광고 정책을 개편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최대 월 600만 원을 지불하지 않으면 플러그 SDK에 네이버 측에서 임의의 광고를 삽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게임사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인데, 돈을 내지 않으면 타켓 광고로 인해 타사의 게임 광고가 메인화면에 노출될 수도 있었다.</p><p> 이어 2021년에는 별다른 사전 공지 없이 공식 게임 카페 신규 접수를 중단하고, 공식 카페에서 제공되던 혜택은 ‘네이버 게임 공식 라운지’로 이관하겠다고 발표하며 게임 업계의 원성을 샀다.</p><p> <figure> <img alt="레딧" src="https://www.hodduc.kr/data/editor/2405/3116346114_lC1ndQ4M_7313fd60264bacc6903d6c56c6ea90a78704b7d5.jpg"> <figcaption> 레딧 </figcaption> </figure></p><p> 이에 일각에서는 해외 커뮤니티인 ‘레딧’을 이용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이 경우 국내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같은 서버 안에서 별도의 국가 채널을 나눌 수 있는 디스코드로 한 번에 이용자를 관리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p><p> 다른 소통 창구에 비해 더 밀접하고 세심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디스코드는 채팅 앱에 가까운 성격을 띠는 플랫폼이다 보니,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디스코드 서버는 관리자가 상주하며 이용자 개개인이 하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 주는 형태가 많다.</p><p>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더 빠르고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고, 밀접하게 교류한다는 느낌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게임사 측에서도 직접적인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p> 게임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하는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밀접한 소통이 가능하다 보니, 공식 디스코드에 호평을 보내주시는 이용자들이 많다. 우리(게임사 측)도 직접적인 의견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 분들이 보내주시는 의견을 수용하기에 좋다”라고 설명했다.</p><p> 이어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외 해외 게임사도 디스코드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게임을 내는 게임사들의 상당수는 디스코드를 운영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큰 이변이 없다면 앞으로도 글로벌 출시를 노리는 게임사는 디스코드를 통해 소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