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머너즈 워' 세계 최강의 선수는 LEST 입니다! 정말 멋진 승부였습니다!"

허준 캐스터가 소리쳤다. 우승한 LEST(중국, 이하 레스트) 선수가 벌떡 일어나며 환호했고, 태국 방콕의 아이콘 시암 트루 아이콘 홀 현장에 모인 1천여 명의 관객들도 열띤 응원의 축하를 전했다.

11월 4일 진행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3(이하 SWC2023)' 월드 파이널에서, 레스트 선수는 결승에 올라온 TRUEWHALE(미국, 이하 트루웨일) 선수를 3대1로 꺾고 올해 세계 최강자를 상징하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스트 선수의 실력은 월드 파이널 8강 전부터 압도적이었다. 결승에 올라온 트루웨일 선수 또한 세계 최강이라고 할 만큼 강력한 상대였지만, 뛰어난 밴픽과 운영을 보여준 레스트 선수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먼저 8강전에서 레스트 선수는 아시아퍼시픽컵 우승자였던 TAKUZO10 (일본, 이하 타쿠조) 선수를 3대0으로 눌렀다.

아시아퍼시픽컵 다크호스인 타쿠조 선수는 주력 몬스터인 바람 속성 헬레이디를 토대로 강력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노련함으로 무장한 레스트 선수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어 레스트 선수는 4강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DILIGENT-YC(호주, 이하 딜리전트)를 3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딜리전트 선수는 먼저 턴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심리전과 함께 압도적인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1승을 먼저 가져갔지만, 레스트 선수는 이어 3 세트를 연이어 가져오며 딜리전트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결승전, 상대는 핑크로이드 선수를 꺾고 결승에 안착한 '트루웨일' 선수는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강력한 상대였다.

두 선수는 매 경기마다 단 한 턴의 벼랑 끝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 빛 요괴무사의 무쌍으로 1승을 챙긴 레스트 선수에게 트루웨일 선수가 또 다시 가까스로 2경기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다시 레스트 선수가 3세트와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3세트와 4세트 모두 단 한 턴, 단 한 줄의 체력으로 승부가 갈리는 월드 클래스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전세계 '서머너즈 워'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았다.

레스트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 120만 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2019년에 이어 역대 2번째 SWC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번 ‘SWC2023’ 월드 파이널은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 트루 아이콘 홀에 1천여 명 이상의 현지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현장 열기 속에 펼쳐졌다. 컴투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월드 파이널의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채널과 트위치 등에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태국어 등 13개 언어의 전문 해설로 월드 파이널 생중계를 진행했다.